1. 퐁당말이다. 블루레이를 살까 디비디를 살까 고민하다가 디비디를 샀다. 디비디 하나 더 사서 드라마 좋아하는 친구한테 영업할까 싶다. 가끔 네2버에 투주니들 검색해 보는데(+현승이도) 퐁당 보고 입덕해서 식샤니 뭐니 다 봤다는 글들이 많다. 식샤 때는 이렇게 마구 빠져들진 않더니ㅋㅋㅋ 항상 머릿속에서만 상상하던 윤두주니가 제법 그럴듯한 눈빛을 쏴주니까 좋긴 하더라. 근데 딱 요기까지가 적당한 거 같은 것이, 두주니 더 진지하게 사랑하면 넘나 가슴 아파서 못볼거 같다ㅋㅋㅋㅋㅋㅋ 사랑 때문에 가슴 아픈 일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내 머릿속에서 주녕이한테만 그랬음 싶다ㅋㅋㅋㅋㅋㅋㅋ 두주니 우결 찍는게 비스트 투 두 리스트에 있는데 일단 보류해 둬야겠다.
(+) 누나들한텐 철벽 쩔더니 슬ㄱ l찡한텐 안 그러대??? 촬영도 짧았을 텐데 되게 편해 보여서 신기하다...?
뻔한 말이지만 식샤때도 그렇고 퐁당도 글쿠 평소 볼 수 없는 얼굴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슷두 초반에는 종종 보였다가 언젠가부터 사라졌던 표정들이 드라마에서 고스란히 보인다. 울 두주니 러버는 저거 다 보겠찌ㅠㅠ 순해 보이지만 실은 되게 강햔 냔일 거다. 두가 저렇게 집착섞인 눈으로 뭐라캐도 엔간해선 심쿵하지 않을 냔이 될테니까.
2. 그런 의미에서 우결은 주녕이가 찍었으면 좋겠다.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스물여덟이나 먹어가지고 막 설레어 하면서 수줍은 듯 멋진 척 하는 거 보고 싶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주녕인 감정에 솔직하니까 진짜 혼자서 롤러코스터 탈까봐ㅋㅋㅋ 아니려나? 어쩜 "이거능 비지니슿니까 -3-" 이런 마인드로 내가 원하는 모습은 하나도 안 보여주고 근사하게 완쟈님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야무지니까.
3. 개인적으로 2월은 회사 행사도 젤 크게 있고 저저번주부터는 매일 같은 야근에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자는 날이 있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안 그래도 죽을 것 같은 출근길에서 좀비마냥 서 있다가 늘 그렇듯 생각 없이 슷두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랬다가,
진짜 족터져서 웃었다(사실 이 포스팅은 이걸 기록해두기 위해서다)
미친 용주녕. 2016년에도 넌 역시 나를 웃게 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음이 빙그레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처음 봤을 땐 푸핫 터지지만 영상을 반복할수록 빙그레 웃게된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슷두를 이동하는 중에 본다. 영상은 연속해서 보기 힘들고 데이타푸어라서 움짤이나 사진 위주로 보는데 이미 저 영상화보는 움짤로 다 본 느낌이라 인터뷰 영상만 보고 스킵했다. 평소 같음 그냥 지나쳤을 텐데 몸이 힘드니까 손꾸락이 알아서 필요한 걸 찾았는 지 나도 모르게 재생 버튼을 눌렀네? 생각 없이 보다가 영상화보 시작하자마자 응??? 뭐지 이건??????????
진짜 육성으로 터졌다.
트위터 분위기가 영상화보 얘기는 없고 인터뷰 얘기만 하길래 사진가 별다를게 없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대충 이유를 알 것 같다. 찌발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더 웃긴 건 저거 올린 영상 밑에 인터뷰어가 적은 글이다.
용준형의 담담한 어조로 시작하는 화보영상은 용준형 내면의 생각을 솔직하게 읊조리고 있다. 화보영상 속 용준형의 이야기는 흡사 덴마크 출신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말 ‘모든 일에 실패했을 때, 조심스레 쌓아올린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을 때, 당신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승리이다.’를 연상케 한다. 탈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작곡, 작사에 두각을 나타내는 용준형은 작업 중 자신과 마주한 실패의 두려움을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홀로 앉아 있는 방안, 좁은 복도 끝 커튼 등은 두려움을 느끼며 고뇌하는 용준형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오브제이고, 끝없이 펼쳐진 도로 끝 한줄기 빛은 다시 도전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함축적으로 묻어나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갖춘 용준형은 약간 어눌한 말투의 진지 청년으로 책과 시를 읽으며 작품을 구상한다. 신인 시절, 아이돌의 특성상 바깥출입이 통제되는데 이를 허용하는 건 작곡가 형들의 작업실 방문이었단다. 이는 아티스트 용준형을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 인터넷, 휴대폰과는 거리가 먼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하고 젊은 시인들의 글귀에 자극을 받을 정도로 감성적인 그는 기존의 아이돌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어린 나이의 성공은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두려움과 마주하게도 했다. 화려한 아이돌의 생활은 성공과 동시에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그 두려움은 늘 그의 곁에 수반됨과 동시에 그를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현재 아이돌과 아티스트로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선보이는 용준형.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뭐지 이게? ㅋㅋㅋㅋ 읽음서 응? 응?? 응???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았다. 영상화보 찍는 쪽에서 주녕이를 어떻게 느꼈는지는 알겠다. 알겠는데, 구구절절한 설명하며 온갖 것 갖다 끌어쓴 내용하며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교지편집부에서 감동받아 쓴 글 같다ㅋㅋㅋㅋㅋ
주녕이꺼 보고 딴 사람들도 저렇게 찍었나 궁금해서 스튜디오 페북이며 인스타 가봤는데 주녕이 만큼 과하진 않다. 글도 저렇게 거창한게 없다ㅋㅋㅋ 거듭 강조하는 “진지하다”는 수식어를 주목할 필요가있는데 주녕이 나레이션도 내용도 영상화보도 그렇고 이사람들 주녕이한테 감동받았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식적인 질문에도 약간(이 표현 쓸까 말까 고민 많이 했을 거 같음) 어눌한 말투로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대답하지. 각잡고 시키면 또 얼마나 잘 하려고 노력했겠어. 영상화보 첨이라고 긴장해서 집중했을 거 같다. 피사체(...)가 진지하게 잘 따라와주니까 딴사람들한테는 차마 못 시키는 거 오바해서 막 이거저거 다 시켜보고 절제를 못했다.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아니 갑자기 풍선은 왜 부는데 아 찌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뜬금없어서 snl 보는 기분도 들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만 웃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설명해주는 대로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을 용주녕을 생각하면 웃던 소리가 다 들어간다. 사랑스러워서 죽겠다. 90년대 한쿡 순정만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여주 같다. 아, 근데 주녕이는 남잔데.
아 멋있따...! 보지 못하고 웃어버렸지만 주녕이가 넘나 사랑스러워서 그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몬스타 촬영현장이나 코멘터리?에서 보여준 태도도 그렇고 굿라이프에서 곡 때문에 가수들 만나는데도 지각한다고 태주 혼내던 얼굴도 그렇고, 이제는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도 주녕인 참 여전히 조심스럽고 진지하다. 그리고 평등하기까지.
이렇게 주녕이의 진정성이 보일 때면 내가 얠 놓는 날이 오기는 올까 싶다.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객관화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거 같다ㅋㅋㅋ 김현즁처럼비난받을 짓을 해도 우리앤 안 그래!!!! 주장하는 일부 팬들이 나 같은 과정을 거쳐 그리된 건 아닌가 싶고ㅋㅋㅋㅋ 제발 내 미래가 아니어야 되는데! (그치만 현승이를 생각하면 이미 그 미래는 내 미래인거 같기도 하다ㅎㅎㅎ)
갑자기 글이 샜는데, 암튼 우리 쭈 공감 능력은 진짜 타고났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감수성 없는 닝겐들에겐 안 먹힐 수 있지만 그런 애들은 차피 겁쟁이들이다. 그러고 보면 주녕이 피쳐링 알바 뛸때도 차분하고 진지하단 소릴 들었다.
연말 시상식엔 나오지도 몬하는 기성 가수(...)가 된 지금도 여전하구나 준형이 너는.
덧붙여 영상화보의 존재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아무쪼록 저 스튜디오도 승승장구했음 좋겠다.
분명한 사실은 용주녕은 2016년에도 여전히 맑다는 거. 그린파파야라는 거.
마지막으로 게스후 기대된다. 이런 어둡고 무거운 곡은 처음 아닌가? 그나마 쉐도우가 비스하긴 했다만 게스후는 더 어둡고 웅장할거 같아서 기다려진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아이돌스러운 거 많이 했음 좋겠다 ㅋㅋㅋ 안을까말까 같은 스윗한ㄴ 곡도 더 해야되는데. 블랙파라다이스같은 아이돌 특화곡도 해야되고. 하. 갈길이 머네. 와중에 주녕이는 아파서 스케쥴 못 나갔나 보다. 어제 아파서 그런 셀카올렸나ㅠㅠ? 아 아프다는데 웃으면 안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