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러브

아이고내강아지 2015. 11. 30. 20:15
정글 보는 내내 영화 어바웃 러브가 생각났다. 하필 재난 수준으로 비가 오냐ㅋㅋㅋ 영화 어바웃 러브가 싱그러운 드라마로 기억에 남은 이유가 극중 결혼식 장면 때문이다. 비가 어찌나 많이 퍼붓는지 심지어 피로연 장소는 폭우를 못견디고 무너져버린다.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는데 마냥 행복해 보이는 커플을 보면 비는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즐거운 이벤트다. 고작 비따위에 굴할 쏘냐. 우리 결혼식인데? ! 사랑에 빠진 커플을 기가막히게 잘 그려냈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상상했던 아름다운 풍경은 1도 안 보이고 비만 쏟아지는 사모아를 보고 있자니ㅋㅋㅋㅋㅋ 첨엔 재수도 더럽게 없네 싶었는데 엔간해선 안 멈추는 비를 보고 있자니 저게 존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저러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단 투준뿐만 아니라 사모아 팀 젊은 멤버들 전부에게 말이지. 특히 89 셋은 말할 것도 없는데 셋이 우비입고 돌아다니던 날은 넘나 싱그러워서 영화속 결혼식 장면을 볼때 느낀 기분과 맞먹었다.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최고겠지만 맘맞는 친구들과 함께해도 다르지않다. 좋아보였다고~ 언제 그렇게 쓰잘데기없이 슬렁슬렁 돌아다니며 이거 찔러보고 저거 찔러보고 새총쏘고 고동따고 하겠어~ 내 기준 제대로된 휴가다. 물론 준형이는 생고생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봐라? 사모아 얘기만 나오면 그보다 더 특별한 추억이 없을 걸?ㅋㅋㅋㅋㅋ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뭐지?
뭐지이이???
뭐꼬 이게?????
사모아 3편인지 4편인지 저번주 건 준형이 쌩얼에 대해 아니 얘기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다. 나는 얘가 쌩얼 자신 없어 하고 자꾸 숨기고 가리고 해서 정글 간단 소리 들었을 땐 우리 쭈 쌩얼 공개 괜찮겠어ㅠㅠ??? 걱정하는 척 즐겼단 말이다ㅋㅋㅋ 근데 이게 웬열??? 용주녕 세뇌를 당한건지 못생겨도 귀엽겠지~ 생각하고 있다가 된통당했다. 님아. 화이트 씨에프 찍어도 될 거 같잖아요???? 레알 깨끗하고 맑고 자신은 좀 없지만 지짜 눈속에서 피는 꽃같음...ㅋㅋㅋㅋㅋ 더불어 본판불변의 법칙 혹은 형상기억합금 또는 프로이트 자살충동 이론을 준형이 쌩얼로 공감하게 됨 ㅎㅎㅎ 이걸로 주녕이는 저 투명하고 맑고 좀 맹한 ㅋㅋㅋㅋ 애기같은 얼굴을 좋아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오구오구. 애기같은 얼굴이 싫어효??? 음 그럴만 하지. 여자한테 강인한 얼굴이라 그럼 누가 좋아하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예쁘다고 한들 씩씩한 얼굴이라고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라나? 준형이 역시 잘생겼다고 해도 순둥순둥 우유냄새 날거 같다고 하면 싫겠지. 이해는 해. 근데 미안하지만 넌 그렇게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은 애기란 별명이 붙은 이유를 더는 궁금해하지 않기로 했다.


글고 또 나를 매우 미친년처럼 즐겁게 표호하게 만든 장면이 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코넛 먹는 소라게 귀여워하는 융두준ㅠㅠ 미친놈아ㅠㅠ 야 이노마ㅠㅠ 이 자비없는 놈아ㅠㅠ 소라게가 그렇게 귀엽더냐ㅠㅠ 귀여워죽겠다는 듯 귀엽다는 소리를 꼭 소라게를 보고 해야겠더냐ㅠㅠ 소라게가 소라 한개씩 뒤집어 쓴게 그렇게 귀엽더냐ㅠㅠ 시발노마 나는 그런 네가 이세상 소라게 합친 숫자 보다 더 귀엽더라ㅠㅠ 아니 겨우 소라게 옹기종기 소라껍데기 쓰고 모여서 코코넛 먹는 장면을 보고 흥분하면서 귀여워 죽을라고 해도 되는 거냐고ㅠㅠ 나 이런거 처음봐!!! 외치던 목소리가 진짜였다. 아 사랑스러. 이렇게 사랑스러워서 어쩌지? 암튼 이것만은 알아둬 융두준. 네가 소라게 코코넛 먹는 거 처음 보고 느낀 귀여움 있지. 그건 네 귀여움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는 귀여움이야. 하 씨 이 장면 몇번을 돌려봤는지. 볼때마다 아드레날린 폭발해서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쓰앙노마!!! 네가 더 귀엽다고!!!! 하 저 웃는 것봐. 아이고 두야...



하 맹한 것도 예쁜데 맹한게 악착같은 표정짓는 것도 예뻐죽겠다...ㅠㅠ 물론 본인은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마리오 코스프레 올린 거 보면 언젠가는 의식 안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저씨 돼서 그럼 안되니까 걍 계속 의식하길...^^ 아 그리고 이로써 용주녕 안경쓰는 거 헤잇템 등극함. 치사하게 안경 쓰고 다니지 말길.







투준 얘길 안 할 수가 없지
비록 저번 주는 둘이 나뉘어서 투준이 별로 없긴 했지만, 그 전에 나온 것만 봐도 얘넨 징짜 최적화된 커플이다. 볼트와 너트 플러스와 마이너스 양극과 음극 둘이 딱 맞물려서 합체가능한 건 뭐든 다 갖다 붙여도 얘네 같음 ㅇㅇ
서로 부족하고 넘치는 부분이 딱 맞아떨어진다
두릴러지만 수는 아니다. 용준형은 분명 왼쪽 포지션도 잘 어울린다. 공셔틀 하기엔 마이 모자라지만 공으로 어필하는 측면을 부정 못하고 심지어 설득력 있음. 여자랑 붙음 찌질하지만ㅋㅋㅋㅋㅋ 근데 투준을 보고 있음 그런 게 다 무슨 의미인가 싶다. 두준이는 아직 거기까진 아닌데, 주녕이를 보면 진짜 레알 같아서 ㅇㅁ누나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넘나 게히같아서 박고 박히고가 무의미한 지경이라고 했지ㅋㅋ
긍까 그 이유가 용주녕의 행동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주니 앞에선 쓸데없는 부심 안 부린다. 예쁜짓한다고ㅠㅠ 보호받고 싶어 한다고ㅠㅠ 순순히 약한 측면을 드러내고 거리낌 없다. 웃긴건 융두준 역시 저런 역할극을 즐긴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 웃긴 건 잠깐 보인 생존력은 주녕이가 더 뛰어났다난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웃겼다 미친!!! 융두준 너도 벌레 무서워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데 안 무서운 척 "벌레가 무서우면 여기 어떻게 왔어?" 자상한 선배처럼 말하는데??? 마치 서로가 원하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커플을 보는 듯했닼ㅋㅋㅋㅋㅋ



만약에 따로 따로 정글을 갔어도 이런 그림이 나왔을까? 아닐 거 같다. 두는 좀 더 분량확보를 위해 헌신했을 거고 마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낯가림 쩌는 용은 편해지기 까지 쩌리를 면치 못했을 거임. 걍 존재만으로 의지가 돼서 용주녕이 작살맨도 되고 두는 좀 더 편하게 방송에 임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다. 호모고 뭐고 떠나서 두사람 정말 시옷자처럼 기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걍 늬들은 걍 편한 상대라고만 생각하겠지. 그치만 가슴에 손을 대고 용주녕 너 두주니 인스타 남기는 족족 반응하는 거 그거 왜 그런지 말해바. 융두준 너도 용주녕 관리하는 척 하는 이유 말해보고. 아 근데 용주녕이 두 좋아하는 건 넘나 투명한데 두는 긴가민가 한다ㅋㅋㅋㅋ 필요에 의한 건 아니어야 할텐데 뭐 그래도 어때 특별한 건 다를게 없잖아????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부부체험하는중
주녕이 왠일로 가녀려보인다 머리 젖은 것 좀 봐 미안하다 힘들었을 텐데 나쁜 상상만 하고 있구나

부부체험 하니까 생각나는 게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 뿌린 기사 내용에 서로 먹여줬다는 둥 닦아줬다는 둥 투주너들 설레게 하는 기사가 왕창 떴더랬다. 안 낚일리가 있나. 그부분만 잘라서 전 투주너에게 보여줬더니 "뭐야. 손 꼭 잡고 다니는 노부부 같은데?" 라고 해서 존나 쳐웃었다. 더 웃긴 건 이미 볼 꼴 안 볼 꼴 다 보고 서로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황혼커플인데 사이 좋게 된 이유가 백퍼 못돼쳐먹은 자식 때문일라고 해서닼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방송보니 아직 갈길이 멀더라

하지만 준형이는 두준이를 좋아한단 건 확신할 수 있다. 최근에 본 뮤직 여행 다큐 굿랖이랑 비교해도 ㅋㅋㅋㅋㅋㅋ 물론 한쪽은 예능이고 한쪽은 뮤직 여행 다큐(...)지만 준형이의 태도 차이란. 하!

응근 지는 법이 없는 주녕이가 융두준한텐 못 이긴다. 아니 그게 당연한 거겠지만 아예 첨부터 이길 생각이 없다. 쥐락펴락 잘하는 융두 때문일지도 모르겠찌만 진짜 안 웃긴 얘길 하는데도 ㅋㅋㅋ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임에도 ㅋㅋㅋㅋㅋㅋ 항상 어헣 븅신 같은 웃음을 아니 흘리지 몬하는 용주녕이.... 런 거 포착한 게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내가 다 지겨운 뽀인트(드립)를 주녕이는 여전히 또 역시나 어헣 븅신같(지만 사랑스러워 심장폭행)은 웃음소리로 반응해준다. 여행이야말로 ㅋㅋㅋㅋㅋㅋㅋㅋ 파트너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두주니를 비롯 인기 있는 멤버만 간다는 정글을 가서 기분 좋은 주녕이가 느껴져서 넘 행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혼자 간건 상상할 수 없다. 두주니가 있어서 저만큼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론은 주녕인 두준이랑 있을 때가 정말 빛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족을 붙이자면

차라리 다큐를 보지 투준 아니었담 킬링타임으로도 시간아까운 방송이었는데 이아저씬 쫌 웃겼다ㅋㅋㅋㅋㅋㅋ ㄱㅂㅁ은 존재의 이유를 모를... 생존력 때문이라면 현지인 가이드를 쓰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노잼이었다




주녕이는 이번에도 제작진 사랑 듬뿍 받은 것 같았다^^;;




두준이 깨우던 주녕이 목소리가 귀에 선하다, 반면 폭우 퍼붓는데 잘 자던 주녕이도 ㅋㅋㅋㅋ하 진짜 플러스와 마이너스




용주녕 표정으로 모든 걸 다 읽는 두주니. 좋겠다. 저런 친구도 있고? (그치만 나도 충분히 알 거 같음)



이 장면 존나 징그러워서 소름
그나저나 주녕이 도구 진짜 잘쓰는 듯 센스가 있다 작살만 해도 유심히 지켜보다 스윽 물결도 안 만들고 찔러넣는데 족족 잡히고 과일 딸 때도 그렇고 삼겹살 구울 때도 지렛대 지렛대 외치던 거 성질급한 융두준이 망칠뻔했지 그러니 축구 정도 못해도 돼 덩실덩실 팔 흔들어도 돼



좋냐? 그렇게? 으이구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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