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just save 2015. 3. 2. 03:34

형님이 결국 시골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집에선 키울 수 없을 정도로 커져서 보냈다는데. 얘기 듣고도 별로 놀라지 않은 걸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나 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용준형 사진 보고 좋다고 웃고 있는 내가 진심으로 싫다. 사실 바뀌지 않을 거란 걸 안다. 그럼에도 기어이 이런 글을 남기는 건 말로만 비난하는 꼴이 부끄러워서다. 

 

용준형은 다신 동물 키우면 안 된다. 형님이 얘기도 고양이들 얘기도 동물 키웠다는 얘기도 어디 가서 먼저 꺼내는 것도 안 된다. 버려진 동물들이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잘 살고 있어도 죄책감을 동반한 내용이 아니라면 아예 언급조차 하지 말기를. 자신을 의지한 생명체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버려진 동물들은 부디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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