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든간에 용준형 쏠로앨범 축하!!!
솔로앨범 감상을 비유로 표현 하자면 "조커가 아닌 용준형이 부르는 노래"임...
주녕이도 준형이도 아니고 용준형이가 부르는 노래!!! 랩 아니고 노래!!!
본문은 길지만 재미없...
처음 들었을 때, 하나같이 예상을 벗어난 곡들이었다(카페인 제외).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꽂히는 곡도 없었고 뚜렷한 색깔이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다가 무려 마지막 트랙에선 요섭이의 실력을 검증한 느낌이었다(하... 용준형 목소리로 듣는 카페인이 그렇게 느끼할 줄이야ㅠㅠ 나의 쭈가! 세상에나! 귀연구석 쏙 빼고 느끼하다니! 아직까지도 카페인이 나오면 요섭이 부분이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다. 어딜가요 오빠...? 가지마요! 가지마아!)
그렇다고 감흥이 없었다는 건 아니고, 준형이가 이런 노래도 만들 줄 아는구나. 전반적으로 절제되고 세련된 느낌은 있었다. 왜, 이천년대 중반정도 흥했던 흔히들 라운지라고 부르던 곡에다가 적당히 비트를 뿌린 느낌. 그치만 걔네들처럼 몽환적이거나 달달한 건 아니고 풍부한 느낌은 쏙 빼낸 느낌? 지나누나랑 부른 노래(...제목이) 말고는 대체로 감상이 비슷했다.
게다가 앨범 티져는 왜케 (내가 좋아하는)꾸러기 조커 삘로 나와서 난 특별한 애들과 차원이 달라 -_^ 이렇게 눈썹 구부리면서 나올 것 같은 컨셉으로 만들어놨는지...ㅋㅋㅋ예쁘지만 잔인하고 선하지만 개념없는 ㅋㅋㅋㅋㅋ 뭐 이런 스타일로 나올 줄 알았더랬다(완썬누나 뮤비에서 나온거랑 살짝 비슷함) 아님, 나도 화면에서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던 귀척 이쁜척 모든 척을 다하며 소녀에게 악몽이 되리~ 노래 부르던 윤설찬일 수도 있었다...ㅋㅋㅋ 귀여워 귀엽단 말이야ㅠㅠ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인데... 노래를 뙇 듣고 보니까... 으아니 이번 노래 스타일 자체가 저쪽은 아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쏀척도 허세도 그렇다고 까마귀야 우러라 분위기도 아니고ㅠㅠ
그래도 노래는 좋았다. 적당히. 근데 또 생각해보면 노래가 좋든 나쁘든 준형이에 대한 애정도랑은 관계가 없넹;;; 애초에 준형이가 노래를 잘 만들어서 좋았던 게 아니고 그 창작품에! 준형이가 묻어나서 좋았던 거니께. 블랙파라다이스는 쫌 다른 의미로 다가오긴 했지만... 쨌든 종합해보면! 이번 쏠로는 온전히 준형이에 대해 기대했지(어뜨케 하고 나올지) 인기라던가 음악성이라던가 앨범자체에는 기대가 없었기에 걍 하나더 보고 듣고 할 수 있다는 데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계속 노래를 듣다 보니까 준형이가 들리는 거라. 진정으로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자 용준형이 들려ㅎㅎㅎ 호모이데아 재탈환한지 며칠 됐다고...ㅋㅋㅋ 이젠 아주 그냥 남자 용준형으로 점프해갔다. 하우투럽 나올때까지만 해도 준형이나 되니까, 저런 가사를 생각할 수 있겠구나. 기특한 마음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들으니까 이 용준형이란 남자가 사랑이라는 것을 얼마나 진지하고 소중히 여기는 지 알겠다.
대체 어떤 부분이? 꼬집어 대답은 못하지만 음... 뭔가를 간절하게 바라고 진실로 원하게 되면, 대상에 대한 거품이 사라진다. 꼭 필요한 것만 남아 손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는 지점인데... 저게 왜저래? 소리 들을 정도로 조심스러워지기도 하고... 최근 인터뷰에서 사랑이나 연애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자꾸 시크한척 하길래 자꾸 안 좋게 끝나서(...) 이제 사랑은 질렸나보다 크크크크 그래 쫌만 쉬고 이제 음악만 해^^ 이런 맘이었는데. 앨범을 자세히 듣다 보니까 잘못짚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카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들린다. 심지어 플라워도 그런 느낌인 것이, 조심스럽고 순수한데다 현재진행형중이라는 거. 그치만 그런 감정을 들키면 안되니까 절제하고 또 절제해서 어렵에 어렵게 다듬어낸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카는거야 플라워는 그런 가사가 아니라고. 안다고 아는데 그런 느낌인걸??? ㅋㅋㅋㅋㅋㅋ 원래 예술이라는 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ㅋㅋㅋㅋ 그저 닥치겠습니다.
누가 생각 좀 논리적으로 글로 뽑아내는 기계좀 안 만드나요...? 암튼 한줄 요약하자면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워떤 년(...)을 사랑하고 아끼고 행복하게 잘 사는 아빠(...;;;)준형이가 보인다. 모자란 것도 많고 서툰데다 쎈척도 쩔지만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예뻐해주고 기대고 물고 빨고...(엉엉 주녕이 네가 당하는게 더 사탕스럽다고!) 아 이건 너무 멀리 간 것 같나? 아이돌에게 아빠드립이라니 그것도 한떨기 꽃이고 싶어하는 주녕이에겤ㅋㅋㅋㅋㅋㅋㅋㅋ 용주녕쏠로앨범들으면서 호모드립은 못치겠다. 그치만 무대가...ㅎㅎㅎ
하튼 앨범 감상은 요기서 끝! 하고 싶은 말들중 삼분의 일도 못 꺼냈뜸...나는 징짜 안 좋은 습관을 가졌다... 앞에서 헛소리만 지껄이다가 시간 없거나 내가 질려서 급하게 마무리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논술이 중요한가봐...
봐봐 비쥬얼은 아빠가 될 수 없다...
마치 날카로운 꽃 같아 준형 눈이 멀 것 같이 아름답지♬